정부가 미래차 산업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부품업계 지원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민관합동 미래차 전환 간담회’와 ‘미래차 부품산업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미래차 전환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생태계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애로사항과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식 출범한 ‘미래차 부품산업 협의체’는 ‘미래자동차산업특별법’에 따라 산업기술진흥원과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사업재편과 금융, 연구개발(R&D), 수출, 인력 등 전 분야에 걸쳐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중소·중견 부품기업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향후 5년간 모빌리티 분야에 총 15조 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2026년에는 자동차 부품업계 체질 개선에 9조7000억 원, 미래차·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에 8조3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2025년 자동차 부품산업 실태조사’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해 처음 국가승인통계로 지정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은 사업체 2만1000개, 종사자 45만6000명, 매출액 207조60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미래차 전환 속도는 아직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 전용 부품업체는 4142개사인 반면 미래차 전용 부품업체는 578개사에 그쳤다. 사업전환이나 다각화를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업체 비율도 전체의 6.1%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현재 사업 다각화 계획이 없는 업체 가운데서도 23.2%는 미래차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기업들은 미래차 전환 과정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자금 조달과 기술 경쟁력 부족, 전문 인력 확보 문제 등을 꼽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내연기관차 생산설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미래차 신규 투자까지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며 자금과 인력, 연구개발, 수출 지원 등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정부와 전문기관들은 지역 현장 중심의 미래차 지원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들도 제안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미래차 시대에도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품 생태계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자동차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을 위한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출범한 미래차 부품산업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와 지역 거점기관, 완성차·부품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AI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데이터가 결합되는 융복합 첨단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 금융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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