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기도 鹽願· Salt Prayer’ 전시 포스터
법학자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박다인의 서울 첫 쇼케이스 ‘소금의 기도 鹽願· Salt Prayer’가 5월 1일까지 KOTE Gallery(3F & B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0여 점의 평면 작업과 3편의 퍼포먼스 영상을 통해 성문화된 법전의 한계를 넘어 삶 속에서 다시 쓰여야 할 헌법의 의미를 질문한다.
박다인은 지난 십여 년간 ‘헌법의 얼굴 찾기 프로젝트’(표류하는 순례)를 지속해오며, 헌법을 단순한 통치 기술이 아닌 공동체가 공유하는 믿음과 상징,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상상력의 집약체로 탐구해 왔다. 작가에게 퍼포먼스와 회화는 이성적 법리가 닿지 못하는 사회적 파열의 지점에서 법의 정신을 되살리는 의례적 실천이다.
이번 전시의 중심 연작 ‘소금을 치다: Casting Salt’(2025)는 2024년 12월 계엄령이 남긴 폭력적 상흔 위에 5만7735개의 총알이 아닌 소금을 던지는 행위를 통해 권력의 폭력에 대한 저항과 정화,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소금은 부정을 몰아내는 성수이자 상처를 후벼 파는 고통의 상징으로, 작가는 이를 통해 침묵을 강요당한 헌법 정신을 다시 깨우고자 한다.
수행적 회화 시리즈 ‘소금의 기도’는 물, 먹, 소금이 만나 만들어내는 우연적 흔적을 통해 ‘기도의 지도’를 형성한다. 종이 위에 맺힌 소금 결정은 연약하지만 강렬한 흔적을 남기며,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공동체의 염원을 시각화한다.
함께 상영되는 3부작 퍼포먼스 ‘봉합과 상처 The Suture and Wounded’(2023~2025)는 김포 북방한계선, 베를린 장벽, 서울 광화문 광장 등 분단과 갈등의 장소를 ‘보이지 않는 실’로 꿰매며 균열된 공동체를 봉합하는 작업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4년 UCL(런던대학교) 연구 이미지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예술적·학술적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박다인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우등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교 석사 과정을 거쳐 현재 UCL(런던대학교) 슬레이드 미술대학과 법과대학의 민주적 입헌주의를 위한 글로벌 센터(Global Center for Democratic Constitutionalism)에서 박사 과정을 수행 중이다. 국제법, 민주주의, 입헌주의 등 법학의 핵심 의제를 동시대 예술 언어로 전환해 온 독자적 작업 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박다인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법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법이 되는 심미적 규범의 공간 안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정의와 헌법의 얼굴을 함께 상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이 어떻게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성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네버뉴스
기자
헤드라인 뉴스
-
마포구 연남동 골목길, 야간 경관조명으로 환하게 변신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연남동 동교로51길 일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어둡고 위험했던 골목길을 밝고 안전한 보행공간으로 조성했다. 연남동은 구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많이 찾는 명소이자 상권이지만, 일부 골목길은 어둡고 위험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해 ‘연남 끼리끼리길’ 조성을 통해 걷기 좋은 보행환경을 마련한 데
-
마포구, 부산 청년작가 전시회 개최…청년문화 교류의 장 마련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자매도시 부산 남구와의 청년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레드로드 예술실험센터에서 ‘부산신진청년작가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9월 청년의 날을 기념해 서울청년센터 마포와 부산 남구 청년창조발전소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청년예술가들의 개성과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통해 두 도시 청년들이 소통하고
-
파주시의회, 전 의원 대상 반부패·청렴 교육 실시
파주시의회(의장 박대성)는 의회 전 의원과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 교육을 실시하며 청렴한 의정활동 실천과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9월 10일 의회 세미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박기경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청렴강사를 초빙해 ‘지방의회 청렴윤리 향상을 위한 반부패·청렴 정책’을 주제로 사례 중심 강의를 진행했다. 단순 이론에
-
동작구, 전국 최초 다자녀 가구 재산세 전액 감면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다자녀 양육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재산세(본세) 전액 감면 제도를 도입한다. 이번 감면 제도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구세 감면 조례」 개정안 공포 후 9월 18일부터 시행된다. 대상은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현재 동작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을
-
양주시, 9월 15일부터 ‘체육인 기회소득’ 신청 접수
양주시가 관내 체육인을 대상으로 ‘2025년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신청을 접수하며 체육활동 지속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지원한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체육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인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체육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청 접수 기간은 9월 15일부터 1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