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메디컬 타투, DOY(@tattooist_doy)
전태일의료센터(주관: 오늘의행동, 협력: 타투유니온)는 산업재해로 손가락을 잃거나 심각한 화상 및 흉터를 입은 노동자의 회복을 돕고,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그린손가락(GreenFinger)’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일,낸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예방부터 직업 복귀까지 책임지는 전태일의료센터의 ‘종합적 치료 모델’을 사전에 보여주는 파일럿 프로젝트로서 ‘상처 회복’과 ‘사고 예방’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고용노동부의 발표(2023년 기준)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발생한 절단·베임·찔림 재해자는 1만611명에 달한다. 이는 넘어짐, 떨어짐, 끼임, 부딪힘 다음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5대 재해 중 하나다. ‘그린손가락’ 캠페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재 노동자 직접 지원 △안전 키트 현장 보급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산업재해로 손가락 절단, 화상, 흉터 등을 입은 노동자를 선정해 ‘파라메디컬 타투’를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인 타투이스트 도이(DOY, @tattooist_doy)와 도이가 소속된 타투유니온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들은 실제 손톱과 유사하게 묘사하거나 흉터를 예술적으로 커버해 노동자의 심리적, 심미적 회복을 돕는다. 또한 녹색병원과 연계해 작업 전 의학적 안전성 검토와 심리 상담까지 제공, 노동자의 자존감 회복과 온전한 일터 복귀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공방, 요식업, 소규모 제조 사업장에는 ‘그린손가락 안전 키트’를 보급한다. 이 키트는 녹색병원 응급의학과 성민석 과장(전문의)의 전문적인 자문을 거쳐 실제 절단 사고 발생 시 접합 수술의 성패를 가르는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키트 내부는 △작업 중 시각적 경각심을 주는 컷레벨 5 절단 방지 ‘안전장갑’ △절단 조직의 괴사를 막고 안전하게 보관·이송할 수 있는 ‘냉장 응급키트(냉각팩, 멸균거즈, 식염수 등)’ △위급 시 지체 없이 119와 가장 가까운 수지접합 전문병원에 연락할 수 있는 ‘골든타임 매뉴얼 보드’로 이뤄져 있다. 안전 키트는 2024년 대학생 캠페인 팀 ‘두손지킴이(손도윤, 이희창, 정상채, 김수연)’의 초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현장의 실효성을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캠페인명 ‘그린손가락’은 안전을 상징하는 ‘초록(Green)’과 잃어버린 손톱을 ‘그리다(Draw)’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들은 카카오같이가치 등을 통해 기부에 동참하거나 자신의 손톱 하나에 초록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SNS에 인증하는 ‘#GreenFinger 챌린지’를 통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약속에 동참할 수 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추진위원회 임상혁 원장은 “타투가 상처를 가려준다면 시스템은 상처를 막아준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노동자의 손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알리고, 나아가 노동자 전문 병원인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캠페인 참여 및 타투 지원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https://taeilhospital.org/greenfinger)를 통해 가능하다.
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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