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에 이어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호주,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경제·문화·안보 등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유머와 인간적 교감이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호주, 일본 등 5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일정 중 이뤄진 이날 회담들은 양자 협력 확대와 더불어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모하는 자리였다.
먼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의 대담에서 이 대통령은 “뉴질랜드에 가면 꼭 낚시를 해보고 싶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럭슨 총리는 “당선 축하 통화 당시 낚시를 좋아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며 “경주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관광 등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한국의 뷰티·성형 산업과 문화콘텐츠에 대한 태국 내 인기를 언급하며 “한국에 가는 김에 성형을 해볼까 물었더니 ‘다시 태어나는 게 낫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농담을 던져 회의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사랑받는 나라”라며 인적 교류와 관광 협력의 지속 확대를 제안했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는 경제와 치안 협력이 주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안정된 치안이 한국 기업의 투자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고, 끄엉 주석은 “한-베 교역 비중이 매우 높으며, 연간 46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양국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그동안 한국 대통령이 호주 의회에서 연설한 적이 없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의회 연설을 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양국이 자원·에너지 협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와 기후 대응에서도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일정의 마지막은 일본과의 비공개 회담이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스킨스쿠버·오토바이 등 자신의 꿈을 모두 이뤘다”고 농담하며 대화를 시작했고, 다카이치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양 정상은 안보·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일관계를 “가족처럼 가깝지만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하는 관계”로 비유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에 공감하며 상호 신뢰 회복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한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제안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두 정상은 개인적 관심사에 기반한 선물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산 화장품과 김을 선물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과 자매결연을 맺은 가마쿠라시의 장인이 만든 바둑알 세트를 전했다.
최고 관리자
기자
헤드라인 뉴스
-
마포구, 부산 청년작가 전시회 개최…청년문화 교류의 장 마련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자매도시 부산 남구와의 청년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레드로드 예술실험센터에서 ‘부산신진청년작가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9월 청년의 날을 기념해 서울청년센터 마포와 부산 남구 청년창조발전소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청년예술가들의 개성과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통해 두 도시 청년들이 소통하고
-
파주시의회, 전 의원 대상 반부패·청렴 교육 실시
파주시의회(의장 박대성)는 의회 전 의원과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 교육을 실시하며 청렴한 의정활동 실천과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9월 10일 의회 세미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박기경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청렴강사를 초빙해 ‘지방의회 청렴윤리 향상을 위한 반부패·청렴 정책’을 주제로 사례 중심 강의를 진행했다. 단순 이론에
-
동작구, 전국 최초 다자녀 가구 재산세 전액 감면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다자녀 양육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재산세(본세) 전액 감면 제도를 도입한다. 이번 감면 제도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구세 감면 조례」 개정안 공포 후 9월 18일부터 시행된다. 대상은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현재 동작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을
-
양주시, 9월 15일부터 ‘체육인 기회소득’ 신청 접수
양주시가 관내 체육인을 대상으로 ‘2025년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신청을 접수하며 체육활동 지속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지원한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체육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인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체육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청 접수 기간은 9월 15일부터 1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