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안산시 대부도 갯벌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신규 서식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발표된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경기갯벌 생태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 갯벌서 멸종위기 ‘흰발농게’ 서식지 첫 확인
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생태조사 과정에서 기존 기록이 없던 대부도 갯벌 내 약 2,600㎡ 규모의 흰발농게 서식지를 발견했다. 해당 구역은 1,600㎡와 1,000㎡ 규모의 두 곳으로 나뉘어 있으며, 개체 밀도 분석 결과 최소 3만 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흰발농게는 밀물과 썰물이 오가는 조간대 중 육지와 가장 가까운 갯벌 상부에 서식하는 생물이다. 수컷의 한쪽 집게다리가 몸집에 비해 크고 새하얀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나, 최근 서식지 감소와 개발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해 보호가 시급한 종으로 분류된다.
연구소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의 포획·채취 허가를 받아 확보한 개체를 대상으로 형태학적 특징 분석과 DNA 분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해당 생물이 흰발농게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포란 중인 암컷과 어린 개체가 다수 발견됐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흰발농게가 일시적으로 출현한 것이 아니라 번식과 개체군 유지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소와 안산시는 이번 발견을 토대로 안내판 설치 등 서식지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사 과정에서 해양보호생물인 발콩게의 소규모 서식지도 추가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도내 발콩게 서식지를 찾아내는 등 경기 갯벌의 희귀·보호종 서식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발견은 경기도 갯벌이 생물다양성을 간직한 청정 생태공간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소장은 '안산시와 협력해 흰발농게 서식지와 개체군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현장 중심의 보호활동을 추진하는 등 경기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보호종 서식처 보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