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남성현~청도역 작업자 사고, 이동 경로 및 안전조치 미흡이 원인

네버뉴스 기자

등록 2026-08-14 13:11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는 지난해 8월 19일 발생한 경부선 남성현역~청도역 간 무궁화호 열차와 작업자 간 접촉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사고 현장 사진 및 작업자 이동 동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제공)

이 날 사고는 선로변 사면점검 작업을 위해 이동하던 용역사 및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관계자 7명이 운행 중인 무궁화호 열차와 접촉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7명 중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항철위는 사고 조사 결과, 작업자들이 열차를 등진 상태로 이동하는 부적정한 경로를 설정해 후방 접근 열차를 인지하지 못한 점과 위험지역 진입 후에도 대피 등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것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작업 관리 및 안전 통제 체계의 취약점도 사고의 기여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업 협의서상 이동 경로 누락과 무자격 열차감시원 투입, 열차 운행 정보 미전파 등 전반적인 관리 소홀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업 계획 검토 과정에서의 관리·감독 미흡과 용역사의 직무 수행 부실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연시험 결과, 인접 선로를 운행한 상행 화물열차의 소음으로 인해 사고 열차의 경적음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사실도 밝혀졌다.


항철위는 이번 사고를 중대한 인명피해 사례로 보고 국토교통부 3건, 한국철도공사 3건, 국가철도공단 3건 등 총 9건의 안전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이는 현장에서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는 열차 운행선로 인접 작업 안전대책의 재수립과 철도운행안전관리자의 독립적인 통제 권한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철도공사에는 이동 경로 도식화, 실시간 열차 운행 정보 통보, 신체 감응형 경보장치 착용 의무화 등을 권고했다.


국가철도공단에는 선로 위험지역 외측의 대피 공간 전수조사 및 확충, 주요 시설물 인근 출입문 추가 설치,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작업장 출입문 데이터 제공 등의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항철위는 2015년 이후 열차 접촉 작업자 사상자 중 사망 비율이 60%에 달하는 등 고위험 작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기관으로서 관계 기관이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체계를 강화하도록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보고서 전문은 2026년 8월 14일 오전 11시부터 항철위 누리집(http://araib.molit.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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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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