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환기구가 당초 계획과 달리 주거지 앞으로 변경되자, 영등포구가 국토교통부에 노선 조정과 환기구 이전을 공식 요구했다.
여의동로 환기구 설치 위치도.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면담하고 노선 조정과 환기구 이전을 담은 건의자료를 전달했다.
GTX-B 공사는 여의동로 구간에 수직구와 환기구(#14)를 설치하기 위해 리첸시아 앞 삼거리부터 여의도 성모병원 출입구 인근까지 왕복 4개 차로 전체를 점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기본계획에서는 동작 방면 샛강 내 설치가 예정됐으나, 샛강 침수 우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매각 계획 등을 이유로 여의동로로 변경됐다. 이후 생활환경 악화와 교통 불편, 소음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항의 집회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구는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에 따른 수리분석을 실시하면 샛강 제외지에도 환기구 설치가 가능하다며 샛강 관리기관인 한강유역청과의 재협의를 요구했다. 아울러 제2차 주민설명회 개최 전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설명회에 국토부 담당 부서장이 직접 참석할 것도 요청했다.
중마루공원 환기구 위치도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계획된 환기구(#13)에 대해서도 위치 조정을 요구했다. 환기구가 설치되면 지역 내 유일한 공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구는 공원 인근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도로부지, 약 930㎡)로 이전하거나, 약 1km 거리의 여의도공원 내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 설치하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구는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아래를 지나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과 신안산선 조기 개통도 함께 촉구했다. 홍 차관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국책 사업의 필요성에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주민의 안전과 주거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되어야 한다"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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